11번가, 바로고에 250억 투자…화장품·생활용품 당일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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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에 250억원 지분 투자…"시너지 창출"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 11번가가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사업 제휴에 나섰다. 5만4000여 명의 등록 라이더를 거느린 바로고와 손잡고 배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1번가, 바로고에 250억 투자…3대 주주 된다
▽전략적 제휴…배송 차별화 등 시너지 모색
11번가는 약 250억원 상당인 바로고의 제3자 배정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 5만4080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이번 인수로 11번가는 바로고 지분 약 7.2%를 보유하면서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다. 바로고의 최대주주와 2대 주주는 각각 이태권 바로고 대표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다.
11번가는 이번 지분 투자로 바로고의 근거리 물류망, 도심 거점 물류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배송을 제공할 수 있게 양사가 전략적으로 협력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11번가는 올해 당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로고는 11번가에서 판매하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당일 배송하며 상품군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1번가 관계자는 "올해 거래액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로고는 전국에 1000여 개의 지사와 5만4000여 명의 등록 라이더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배달한 상품 가격의 총합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6% 뛴 2조9165억원을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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