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추통증 환자 절반은 고령층…"평소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

지난해 진료인원 15만3천명…"근육 긴장·부상, 노화가 주요 원인"
흉추(등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2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흉추는 심장과 폐를 보호하는 구조물인 흉곽의 뒤쪽을 말한다.

등 근육 등 흉추 주변의 근육이 긴장하거나 다칠 때 갑자기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해 심할 경우에는 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해봐야 한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5∼2019년 흉추 통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도별 총 진료인원은 2015년 13만9천명에서 2019년 15만3천명으로 5년간 10.5% 증가했다. 2019년을 기준으로 환자의 연령을 보면 60대가 20.9%(3만2천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19.5%, 70대 17.8%, 40대 13.8%, 30대 9.9%, 80대 이상 8.7% 등의 순이었다.

60대 이상이 전체의 47.4%를 차지했다.

박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령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연령 증가에 따라 척추 근육과 관절이 노화하면서 흉추 통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며 "흉추 통증은 등 근육 강직과 노화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 다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통증이 심하고 지속되면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흉추 통증은 부상을 당하지 않아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나쁜 자세로 있다가 갑자기 견갑골 주변이 뻐근해진다거나 앉거나 일어설 때 갑자기 통증이 생겼다는 경우가 많다.

방사통이나 바늘이 찌르는 것과 같은 가슴·복부 부위의 따끔거림, 발열이나 오한, 보행 시 중심을 못 잡거나 날로 심해지는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휴식과 자세 조정, 온찜질, 냉찜질 등을 통해 통증을 관리할 수 있고, 통증이 지속되더라도 수술적 치료 없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호전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신체 자세를 올바르게 유지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