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급 특구 유치 뿌듯…울산 기업에 혁신 불어넣길"

퇴임 앞둔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354건 건의·2000번 현장방문
울산지방중기청 개청 등 성과
“재임 중 울산 상공계가 국가급 경제 관련 특구를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탠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일진기계 대표·사진)은 다음달 2일 퇴임을 앞두고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5년 3월 울산상의 18대 회장에 취임한 후 한 차례 연임하며 6년을 활동했다.울산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울산경제자유구역과 수소규제자유특구,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을 잇따라 유치했다. 전 회장은 “울산은 기업 덕에 먹고사는 도시”라며 “국가급 특구는 울산 기업들에 새로운 혁신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상의는 울산시의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로드맵’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도록 수소경제활성화법안의 입법화 촉구와 수소전기차 등 신기술 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전 회장은 취임 직후 미국발(發) 금융위기 여파로 조선업 등 울산의 주력 산업이 심한 불황에 휩싸이자 사실상 회사 일을 접고 상의 활동에 매달렸다. 울산상의는 전 회장 재임 중 총 354건의 정책을 정부와 울산시에 건의했다. 건의안 가운데 111건이 정책에 반영됐고 205건은 정부와 시에서 검토 중이다. 전국 상의 가운데 정책 반영률이 31.4%로 최고 수준이라고 울산상의는 설명했다.기업체 현장 방문도 2000여 건을 넘어선다. 상의 전 직원이 회원 업체를 방문해 현장에서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에 나서는 평생전담제 서비스도 1400여 차례에 이른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울산지방중소기업청 개청,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 부산고법 울산원외재판부 설치 등도 울산시와 함께 해결한 주요 성과로 손꼽힌다.

전 회장은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도로 개설 등으로 접근성이 높아진다면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부산 가덕도에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전 회장은 초경량 고강도 특수 화학섬유 제조설비 전문기업인 일진에이테크와 초대형 선박 엔진 부품 제조사인 일진기계를 소유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