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5배" 후쿠시마 앞바다 생선의 방사능 수치

"작년 2월부터는 후쿠시마 앞바다서
잡아 올린 모든 어종의 출하 제한이 해제된 상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 11일) 발생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현 앞바다의 생선에서 일본 정부가 설정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2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이날 조업으로 끌어올린 조피볼락을 검사한 결과 1㎏당 5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일본 정부가 정한 식품의 허용 한도(1㎏당 100㏃)의 5배이다. 그러나 이번 수치에서는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자체 기준(㎏당 50㏃)의 1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

지난 2019년 2월에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에서 일본 정부 기준을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문제의 생선(조피볼락)은 후쿠시마현 신치마치 해안에서 약 8.8㎞ 떨어진 수심 24m의 어장에서 잡혔다.이에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피볼락의 출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후쿠시마 어민들은 잡은 수산물 중 일부를 선별해 검사한 뒤 방사성 물질 검출량이 1㎏당 50㏃ 이하이면 출하하지만 작년 2월부터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모든 어종의 출하 제한이 해제된 상태다.

한편, 최근 후쿠시마에서는 계속해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인근 해상에서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세 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