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 대사관 인근 그린존에 로켓 공격

로켓 3발 떨어져…사상자는 없어
주이라크미국대사관이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외교 공관과 이라크 정부청사가 있는 고도 경비구역)에 로켓이 떨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군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린존에 로켓 3발이 떨어졌으며, 이 가운데 1발은 미국 대사관 건물 인근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차량 파손 등 경미한 재산피해 외 사상자는 없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개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라크에서는 미국 대사관이나 미군 기지 등 미국 관련 시설·인물을 노린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로켓포 공격이 계속되자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는 이라크 정부가 이를 막지 않으면 외교 공관을 폐쇄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민병대 등 강경한 반미 성향의 무장 조직과 로켓포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한 뒤 공격이 멈추는 듯했지만 곧 재개됐다. 지난 15일에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에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8명과 미군 1명이 부상한 바 있다.

이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에 격분했다"라며 "쿠르드자치정부에 진상 파악과 책임자 규명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지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