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경찰청 방문 2주 전 잡힌 것…협조 사항만 논의"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23일 자신의 '주식거래 의혹'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맡게 된 것과 관련해 "김창룡 경찰청장과의 오늘 만남은 거의 2주 전에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출근길에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언급은 경찰청 방문을 놓고 일각에서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처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이 사건은 경찰로 이관돼 서울경찰청이 수사를 맡게 됐다.

김 처장은 "(이번 만남은) 의례적인 방문으로 청장님이 수사지휘권이 없으니 사건이첩 관련 얘기는 없을 것"이라며 "일반적인 협조 사항만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 일정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국가수사본부장은 임명된 뒤에 저희 쪽으로 예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전날 초대 국수본부장에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을 단수 추천했다.

김 처장은 검사 면접기준과 관련해서는 "5가지 평가 항목을 만들었다"며 "면접 위원 대부분은 형사법을 잘 아는 법조인, 교수 등 외부위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언급된 5가지 기준은 ▲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 전문지식과 응용 능력 ▲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 가능성 ▲ 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 예의·품행 및 성실성 등이다.

김 처장은 검사 후보자를 선발하는 인사위원 추천 기한을 오는 28일에서 추가 연장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때 봐서 정하겠다"며 "(야당이) 기한 내 추천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국회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