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한 통의 기적…리드에게 아이언 선물 받은 사나이
입력
수정
아이언 제조사에 할인 문의…리드 초대·대화·선물 '대박'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악동'으로 알려진 패트릭 리드(미국)가 어느 한 사람에게는 기적을 안겨준 신과 같은 존재가 됐다. PGA 투어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리드에게 기적의 선물을 받은 무명 골프 선수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주인공은 파슨스 익스트림 골프(PXG) 고객 서비스 담당으로 일하면서 프로골프의 꿈을 키우는 찰스 페니 2세(33)다.
페니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일본의 골프용품 제조사 그라인드웍스에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자신을 장차 프로 골퍼가 될 사람으로 소개하면서, 패트릭 리드가 사용하는 그라인드웍스의 아이언 세트를 할인해줄 수 없는지 문의했다.
그런데 이 이메일을 공유받은 리드가 '내가 페니의 클럽 비용을 대겠다'고 나서면서 페니는 원하던 아이언 세트를 공짜로 선물 받게 됐다.
리드는 "이메일에서 그가 어떤 사람이고, 그가 골프에 대해 어떤 꿈과 야망을 품고 있고 목표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알게 됐다"며 "내가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흑인 선수의 PGA 투어·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돕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투어 퀘스트'의 지원을 받는 페니는 지난주 미니 투어인 애드보키츠 프로골프협회(Advocates Pro Golf Association·APGA) 투어에 데뷔했다.
작년 연말, 리드가 자신의 시그니처 아이언 세트를 선물한다는 연락이 왔을 때 페니는 너무 기뻐서 다른 방에서 원격 성경 공부를 하고 있던 아내에게 달려갔다.
그 덕분에 교회 사람들 모두가 페니의 기쁜 소식을 알게 됐다. 페니의 어머니는 이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를 본 어머니의 사촌 오빠는 페니에게 APGA 활동비를 대신 내준다고 나섰다.
이 친척은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의 자문위원인 섀러드 매디슨이었다.
페니의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리드는 2주 전 페니를 초대해 대화를 나눴다.
리드는 "골프뿐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골프에 대해 조언도 해주고 가족들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고 밝혔다.
페니는 리드의 열혈 팬이다.
그는 2014년 3월 리드가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부터 팬이 됐다고 밝혔다.
당시 리드는 '내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 안에 드는 골퍼가 된 것 같다'고 말했는데, 페니는 "거만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골프에 자신의 인생을 바친 사람이자 앞으로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페니는 이후 여러 PGA 투어에서 갤러리로서 리드의 경기를 지켜봤다. 리드는 이달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통산 9승을 달성했을 때도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이는 등 PGA 투어에서 '밉상'으로 찍혔지만, 페니에게는 너그럽고 자상한 '우상'이다.
/연합뉴스
주인공은 파슨스 익스트림 골프(PXG) 고객 서비스 담당으로 일하면서 프로골프의 꿈을 키우는 찰스 페니 2세(33)다.
페니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일본의 골프용품 제조사 그라인드웍스에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자신을 장차 프로 골퍼가 될 사람으로 소개하면서, 패트릭 리드가 사용하는 그라인드웍스의 아이언 세트를 할인해줄 수 없는지 문의했다.
그런데 이 이메일을 공유받은 리드가 '내가 페니의 클럽 비용을 대겠다'고 나서면서 페니는 원하던 아이언 세트를 공짜로 선물 받게 됐다.
리드는 "이메일에서 그가 어떤 사람이고, 그가 골프에 대해 어떤 꿈과 야망을 품고 있고 목표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알게 됐다"며 "내가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흑인 선수의 PGA 투어·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돕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투어 퀘스트'의 지원을 받는 페니는 지난주 미니 투어인 애드보키츠 프로골프협회(Advocates Pro Golf Association·APGA) 투어에 데뷔했다.
작년 연말, 리드가 자신의 시그니처 아이언 세트를 선물한다는 연락이 왔을 때 페니는 너무 기뻐서 다른 방에서 원격 성경 공부를 하고 있던 아내에게 달려갔다.
그 덕분에 교회 사람들 모두가 페니의 기쁜 소식을 알게 됐다. 페니의 어머니는 이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를 본 어머니의 사촌 오빠는 페니에게 APGA 활동비를 대신 내준다고 나섰다.
이 친척은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의 자문위원인 섀러드 매디슨이었다.
페니의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리드는 2주 전 페니를 초대해 대화를 나눴다.
리드는 "골프뿐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골프에 대해 조언도 해주고 가족들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고 밝혔다.
페니는 리드의 열혈 팬이다.
그는 2014년 3월 리드가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부터 팬이 됐다고 밝혔다.
당시 리드는 '내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 안에 드는 골퍼가 된 것 같다'고 말했는데, 페니는 "거만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골프에 자신의 인생을 바친 사람이자 앞으로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페니는 이후 여러 PGA 투어에서 갤러리로서 리드의 경기를 지켜봤다. 리드는 이달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통산 9승을 달성했을 때도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이는 등 PGA 투어에서 '밉상'으로 찍혔지만, 페니에게는 너그럽고 자상한 '우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