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왜 높은지 이해 안돼"…이주열의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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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암호화폐 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여러 기준이나 판단 척도로 볼 때 현재 암호화폐 가격은 이상 급등으로 보인다"며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으로 앞으로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오른 배경에 대해서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상승했다”며 “테슬라가 대량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데다 자동차 구매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결과”라고 말했다.
암호화폐를 대체할 것으로 평가받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놓고서는 “설계·기술 검토가 거의 마무리 됐다”며 “올해 안에 가상환경에서의 CBDC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치솟는 국채 금리를 안정화하기 위해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채 수급여건과 시장금리 상황을 보고 국채 매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채발행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인 만큼 시장안정을 위해 한은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당이 자영업 손실보상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고 한은이 이를 곧바로 인수하는 ‘국채 직매입’ 방안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한은이 직접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한은이 국채를 직매입하면 ‘부채의 화폐화(중앙은행이 정부 부채를 떠안는 것)’ 논란이 일어나면서 재정건전성 우려, 중앙은행 신뢰 훼손,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주요국에서는 중앙은행의 국채 직접 인수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한국도 1995년 이후 직접 인수한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이 총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암호화폐 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여러 기준이나 판단 척도로 볼 때 현재 암호화폐 가격은 이상 급등으로 보인다"며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으로 앞으로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오른 배경에 대해서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상승했다”며 “테슬라가 대량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데다 자동차 구매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결과”라고 말했다.
암호화폐를 대체할 것으로 평가받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놓고서는 “설계·기술 검토가 거의 마무리 됐다”며 “올해 안에 가상환경에서의 CBDC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치솟는 국채 금리를 안정화하기 위해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채 수급여건과 시장금리 상황을 보고 국채 매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채발행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인 만큼 시장안정을 위해 한은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당이 자영업 손실보상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고 한은이 이를 곧바로 인수하는 ‘국채 직매입’ 방안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한은이 직접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한은이 국채를 직매입하면 ‘부채의 화폐화(중앙은행이 정부 부채를 떠안는 것)’ 논란이 일어나면서 재정건전성 우려, 중앙은행 신뢰 훼손,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주요국에서는 중앙은행의 국채 직접 인수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한국도 1995년 이후 직접 인수한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