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디지털 유통 공공 인프라…민간에만 맡길 수 없어"

경기도, 배달앱 이어 구직·숙박·부동산 공공앱 개발 검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디지털 공간에서의 유통 통로 자체는 공공 인프라의 하나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배달앱에 이어 추가로 공공앱 개발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디지털 거래의 플랫폼, 거래의 통로를 민간에다가 그냥 맡길 일 아니고 가능하면 공공 투자로 깔아주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래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갈 가능성이 큰데 그 통로를 플랫폼 기업들이 장악하는 것을 그대로 용인해야 하냐"며 "최소한 공공영역과 경쟁하게 하든지, 한발 나아가서 공공 인프라로 보고 공공영역에 맡겨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산하 경기도주식회사는 배달앱(배달특급)에 이어 구직앱, 숙박앱, 부동산앱 등도 추가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배달특급이 안착하면 소상공인과 도민이 필요하는 부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과도한 수수료 부담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프리랜서 구직앱, 숙박앱, 부동산앱 등을 우선해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근로감독권을 지자체에 공유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전국적 통일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공직과 정부의 기능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