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만 뽑는다"…청년 구직자 60% 취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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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일자리 상황에 대한 청년세대 인식조사'
구직활동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 37.4%
'거의 안하거나 쉬고 있다' 23.7%
취업 어려운 이유 1위 '경력직 선호' 47.4%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만 19세~34세 청년 구직자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자리 상황에 대한 청년세대 인식조사'에 따르면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0%에 그쳤다.
반면 대한상의는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는 응답은 37.4%, '거의 안 하거나 쉬고 있다'는 응답은 23.7%로, 응답자의 60% 이상이 구직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평균 9.3개월 동안 구직활동을 했다고 답했다. 또 최근 1년간 8.4번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평균 2.0회 면접을 봤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취업 가능성에 대해선 과반인 57.1%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41.3%는 올해 안에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청년 취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4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청년층 기회감소'(26.1%)와 '대학 졸업자 과다'(13.4%)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경기 활성화'(35.9%), '노동시장 개혁'(18.2%), '기업투자 촉진'(11.9%) 등의 응답이 나왔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제도와 분위기를 쇄신하고, 노동시장 개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기업들이 청년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