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미래, 스트리밍의 떠오르는 스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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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칼럼]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라 불리는 스트리밍 시장은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모든 종류의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를 뜻한다. 이 시장에는 넷플릭스 같은 SVOD(월정액주문형비디오)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음악 스트리밍 및 비디오 게임 서비스도 포함된다.
스트리밍 비즈니스는 소비의 디지털화와 함께 지난 수년간 강하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입지가 더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OTT 서비스의 주요 성장 동인은 편의성이다. 고객은 쉽게 가입하고 취소하며, 언제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편의성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아날로그 미디어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미디어 소비 습관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현재의 스트리밍 붐을 이끌고 있는 것은 SVOD이다. OTT 제공자들은 전통적인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월 요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시작한 뒤 콘텐츠 품질 개선, 독점적인 최신 영화나 시리즈 등을 제공하며 기존 미디어 시장을 잠식해왔다.2019~2025년 글로벌 온라인 TV 에피소드 및 영화 수입이 830억 달러에서 1670억 달러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SVOD 시장의 전망은 밝다. 다만 디즈니+와 훌루라는 인기 상품을 제공하는 디즈니와 일부 스튜디오, 케이블 네트워크도 자체 S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산업 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스포티파이, 아마존 뮤직, 애플 뮤직과 텐센트 뮤직, 넷이시즈 클라우드 뮤직(중국)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아티스트나 음반사, 청취자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며 로열티를 받을 뿐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SVOD보다 확장성이 낮다. 다만, 스포티파이가 최근 서비스 차별화 방안을 모색하며 SVOD의 성장 경로를 모방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비디오 게임 스트리밍의 경우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으로 광대역 속도 관련 기술적 문제가 향상될 경우 가장 유망한 분야가 될 수 있다. 실제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은 관련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향후 스트리밍 시장 성장 과정에서는 ①SVOD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디즈니(DIS), ②차별화된 서비스로 음악 스트리밍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스포티파이(SPOT), ③중국 5G 구축 이후 비디오게임 시장 고성장의 수혜가 가능한 후야(HUYA)에 주목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