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에 흩어진 내 건강정보, 앱으로 '한눈에'

정부 '마이헬스웨이' 추진
'나의 건강기록' 앱도 함께 출시
병원 진료, 치료, 예방접종, 투약 등 개인 의료정보와 병력을 한 곳에서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의료정보 앱이 나온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이 헬스웨이’ 도입 방안과 ‘나의 건강기록’ 앱 출시를 발표했다.이번 계획은 2019년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개인 주도형 의료데이터 이용 활성화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마이 헬스웨이는 개인이 여러 기관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정보를 모아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4차산업혁명위는 “그동안 국민은 여러 기관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정보를 모으기 위해 의료기관 등을 직접 방문하는 등 불편이 컸고 활용할 수단이 없었다”며 “개인 주도형 건강정보 활용으로 국민 건강을 높이고 의료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마이 헬스웨이 도입 방안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까지 ‘건강정보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구축한다. 올해 공공기관 보유 정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진료기록과 생활기록 등 민간 정보로 데이터 축적 범위를 확대한다. 또 건강 관련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건강정보 수집 체계를 마련하고 플랫폼 구축, 서비스 및 앱 개발 지원,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기반 마련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민이 건강 관련 마이데이터 사업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이날 ‘나의 건강기록’ 앱을 소개했다. 이 앱에서는 공공기관에 저장된 진료 및 투약 이력과 건강검진 결과, 예방접종 내역 등을 확인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향후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다양한 의료기관과 건강관리 업체의 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이 나왔고 연내 아이폰 이용자도 쓸 수 있도록 iOS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윤건호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의료 격차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존 공급자, 치료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에서 건강정보 공유와 활용을 통한 환자, 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마이 헬스웨이가 의료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민 건강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