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구자열號 무협…"무역보국 위해 뛰겠다"

"代이어 회장 취임…집안의 영광
7만 회원사 코로나 극복에 총력"
무역협회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열고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구 회장(왼쪽)이 김영주 전 무역협회 회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4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무협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구 회장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3년이다. 앞서 무협은 지난 19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구 회장을 신임 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999~2006년 재임) 이후 15년 만에 탄생한 민간 출신 무협 회장이다.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평생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에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일 것”이라며 “무역 발전에 장애가 되는 이슈에 대해선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취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능력에 비해 과분한 자리를 맡았다”며 “무역보국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5년 만에 민간기업에서 (회장이) 됐는데 더 멋있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부친인 구평회 회장에 이어 부자(父子)가 내리 무협 회장을 맡은 데 대해선 “집안의 영광”이라고 했다.

구 회장은 당분간 무역센터와 용산에 있는 LS그룹 본사를 오가며 업무를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폭넓은 국내외 인맥을 바탕으로 업계를 대변하는 활발한 대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