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탈 막아라"

국토안전관리원·방산기술硏
다른 지자체로 이전 움직임
市, 행정지원 등 존치 안간힘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지난 17일 임영일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장을 만나 진주 정착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이탈 방지에 나섰다. 진주시는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와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를 대상으로 진주 지역 존치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내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경북 김천시 한국건설관리공사가 지난해 12월 10일 통합해 출범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진주혁신도시에 적합한 부지가 없어 인재교육센터에 본사를 마련하고 대신 공공기관 하나가 폐지된 김천에 인재교육센터를 이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인재교육센터를 김천으로 옮기는 지방이전계획 변경안은 국토교통부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안건을 심의해 통과되면 국토부 장관 승인으로 이전이 최종 결정된다.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국방기술품질원 부설기관인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도 이전설에 휩싸였다. 올해 1월 연구소가 국방기술품질원에서 분리돼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로 출범하자마자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연구소 이전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국방기술품질원에서 분리된 연구소는 2본부 2센터로 인사와 예산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국방기술품질원 진주 본원(256명)보다 많은 326명이 근무한다.

진주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9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면담했다. 이어 16일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이 임영일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 소장을 만나 협조를 구했다. 조 시장은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는 공공기관 이전 이후 본원으로부터 분리된 첫 사례”라며 “성공적인 진주혁신도시 안착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시는 22일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어 공공기관 이탈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