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사고 소식에 확 가라앉은 WGC 대회장 분위기

타이거 우즈(미국)의 중상 소식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대회를 하루 앞둔 25일(한국시간) 연습에 나선 선수들은 하나같이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졌고 온통 우즈에 대한 걱정뿐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우즈가 과거에 그랬듯이 이번에도 부상을 털어내고 필드에 복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워크데이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컨세션 골프클럽은 우즈가 사고를 낸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거의 시차만 3시간인 미국 대륙의 끝과 끝이나 다름없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온통 관심은 그 소식에 몰렸다"면서 "3년 전에 그는 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할 만큼 아팠지만 2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을 일궜다"고 우즈의 재기를 기원했다. 잰더 쇼플리(미국)는 "우즈는 수없이 부상을 딛고 재기한 경험이 있다"면서 "어떤 부상이나 어려움을 다 극복해낸 그에게 많은 걸 배웠다"고 우즈를 응원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우리가 이렇게 큰 대회에서 경기할 수 있는 것은 90%는 우즈 덕분"이라면서 "우리 투어와 우리 선수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