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림 분야 뉴딜사업 'K-포레스트'…年 2.8만명 일자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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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경기침체에 종합대책 마련산림청은 임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경제림 육성 단지를 재편하고 목재생산 임지를 규모화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K포레스트’를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K포레스트는 산림청이 오는 2030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종합대책이다.
경제림 육성 단지 재편하고
목재 생산 임지 규모화 등
2030년까지 꾸준히 추진
산림형 일자리 창출 모델 개발
ICT 적용한 산림복지시설 조성
산림청은 실업자, 일시 휴직자를 대상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5000여 개를 긴급 마련하고,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산림형 사회적 경제 일자리 창출 모델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산림재해 일자리, 산림서비스 도우미, 숲 교육·치유, 도시 숲·정원 관리인, 산림 병해충 드론 예찰, 산림자원 이력 공간정보 구축, 공공산림 가꾸기, 임도 시설관리단, 100대 명산 정보제공 등 9개 사업에 5115명을 추가 고용한다.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 산림복지시설을 조성하고 산림 치유 장소와 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스마트 산림복지-건강관리(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후변화로 대규모화하는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과 같은 산림재해 대응에도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산림재해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먹거리인 목재와 임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목재 친화형 도시를 국토교통부의 지역 특화 재생사업 모델에 포함하고, 학교 급식에 청정임산물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시 숲을 치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치유의 숲 조성 목적으로 면적 규제를 현행 30㏊ 이상에서 5㏊ 이상으로 완화하고, 생활권 산림교육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바이오산업 원료물질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신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등 신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 같은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면 2030년까지 연평균 2만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산림청은 올해 K포레스트 예산을 포함해 각종 사업을 추진할 든든한 실탄을 마련했다. 올해 예산이 2조52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24억원(13.6%) 늘었기 때문이다. 산림청의 올해 주요 사업은 △국민안전 △산림분야 뉴딜사업(K포레스트) △임업인 소득증대 △산림경영기반 확대 등이다. 올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산림 분야 뉴딜사업인 K포레스트를 본격 추진한다. 디지털·비대면 산림서비스 도입을 위한 지능형 건강관리(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산림복지통합기반 구축, 임산물 비대면 수출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산림산업의 활력을 촉진하기 위해 산림바이오 혁신거점 조성, 생활밀착형 정원조성, 사회적 약자 정원 치유(가드닝)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임업인 소득안전망 강화를 위해 산림사업종합자금 융자금을 확대하고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를 신규로 추진하며 임업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임업경영체 등록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임업경영 여건 조성을 위해 임도시설을 확대(234㎞ → 273㎞)하고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숲가꾸기(15만7000㏊) 사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생활권에서 도시환경 개선에 필요한 녹색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을 확대(93㏊ → 155.8㏊)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 공간 확보를 위한 자녀안심 그린숲 50개소를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산불·산사태·병충해 등 산림재해 발생 시 긴급 복구 등에 필요한 산림재해대책 예산도 3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국민안전을 위해 산사태 피해 저감을 위한 사방댐 시설을 296개소에서 390개소로 확대하고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조사사업을 5000개소에서 1만8900개소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산불 피해 저감을 위해 산불 예방 숲가꾸기사업(8000㏊)과 내화수림대 조성(350㏊)에 필요한 예산을 신규로 확보했다. 진화탄 투하 드론 산불진화대(10개 대)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활권 주변의 돌발 산림병해충 방제를 위한 긴급방제비(30억원 → 45억원)와 무인항공예찰(10억원 → 52억원)을 확대하고, QR코드를 이용한 죽은나무 관리도 새로 반영했다.박종호 산림청장은 “그간 산림청은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포레스트 성공사례를 만들어 왔다”며 “이번 계획의 성공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