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콜센터發 집단감염 심상찮다…n차 감염까지 누적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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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인원 전체 진단 검사 의무화 행정명령광주 서구 치평동 '보험사 콜센터'를 중심으로 건물 내 각층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표환자 광주 1994번이 근무했던 4층을 비롯해 5층과 6층, 건물 내 미화원까지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흘 동안 직장 동료 30명, 가족 2명, 접촉자 3명 등 모두 36명이 확진됐다.해당 콜센터가 입주한 빛고을고객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5층 건물로 4~12층에는 보험사 등 콜센터가 입주해 있다.
이 건물에는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 외에도 광주도시공사를 비롯한 많은 회사가 입주해 있다. 입주해있는 다른 회사들도 대부분 이 건물에 '콜센터' 업무를 주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해서 말을 해야하는 콜센터의 특성상 사무실 내 전파는 물론이고 구내식당과 흡연실,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을 통한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전체 상주 인원은 1419명으로 당국은 확진자가 잇따르자 상주 인원 전체에 대해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은 명절 가족 모임에 참석한 삼성전자 광주공장 관련 확진자들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16명의 공장 동료와 가족 등이 확진됐다.
지표 환자는 설 연휴 기간 광주에서 가족 10명이 모인 자리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