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도 '제로 칼로리'…잇따라 출시하는 이유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 확대 [이슈+]

▽ 동아오츠카 '나랑드' 판매량도 증가세
▽ 롯데칠성·코카콜라도 '제로 칼로리' 사이다 출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이 커지며 음료업체들도 잇따라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이 커지며 음료업체들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5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초록색 바탕에 로고가 그려졌다. 제품은 250mL, 355mL 캔, 500mL, 1.5L 페트병 제품 총 4종으로 출시됐다. 한국코카콜라는 다음달 중 스프라이트 음료의 제로 칼로리 버전인 스프라이트 제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프라이트 제로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특히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소비자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국내에도 제로 칼로리 탄산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제로 칼로리 콜라 및 제로 칼로리 사이다를 포함한 저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 2017년 982억원, 2018년 1133억원, 2019년 1231억원, 2020년 1329억원으로 꾸준히 커졌다.이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오륜 유로모니터 선임연구원은 "국내 음료시장에서 탄산음료 소비량이 늘며 1인당 탄산음료 섭취량 역시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지나친 당분과 칼로리 섭취에 대한 염려가 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산음료를 마시더라도 건강하게 마시자는 트렌드가 퍼져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기존 탄산음료에 쓰이는 과당 대신 아스파탐이나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 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기존 탄산음료보다 칼로리가 낮다. 해당 인공감미료도 열량이 소량 존재하지만 식품성분표시 규정에 따르면 음료는 100mL 당 5kcal 미만일 경우 0kcal로 표기할 수 있어 대부분 '제로 칼로리'로 표기하고 있다.
국내에서 꾸준히 판매됐던 제로 칼로리 사이다인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의 매출액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사진=동아오츠카 제공
국내에서 꾸준히 판매됐던 제로 칼로리 사이다인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의 매출액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나랑드사이다 매출액은 96억원, 2017년 117억원, 2018년 135억원, 2019년 156억원, 2020년 328억원으로 늘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기존 음료에 비해 맛이 밋밋하다는 반응도 있었다"며 "해당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매출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