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사들·세상 저편으로 가는 문

365일·변두리 로켓 고스트

▲ 대사들 1·2 = 20세기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헨리 제임스(1843~1916)의 소설. 1903년작으로 '비둘기의 날개', '황금 주발'과 함께 작가의 후기 3부작으로 불린다. 상속자인 아들 채드를 미국으로 데려오라는 뉴섬 부인의 특명을 받고 유럽에 온 스트레더가 그곳에서 진정한 내면의 자유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작가 스스로 최고작으로 꼽은 소설로, 인물의 심리와 사건을 연극의 한 장면처럼 묘사한 '심리적 사실주의 기법'을 보여준다.

1980년 국내 초역 이후 절판됐으나 영문학자 정소영의 번역으로 다시 선보인다. 민음사. 1권 436쪽·2권 364쪽. 각 권 1만4천원.
▲세상 저편으로 가는 문 = 영국의 뮤지컬배우이자 작가인 캐리 호프 플레처가 2016년 발표한 첫 소설.
사후 세계에 도착한 주인공이 천국의 문을 열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뒤엉킨 삶의 매듭을 풀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1992년생인 작가는 아홉 살에 '레미제라블'의 어린 에포닌 역으로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데뷔했다. 2013년에는 성인 에포닌 역을 맡아 해당 배역을 최장기간 연기한 기록을 세웠다.

2015년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담은 첫 책 '내가 지금 아는 모든 것'을 펴낸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허형은 옮김.
문학동네. 352쪽. 1만4천500원.
▲ 365일 = 2020년 한 해 동안 세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영화로 알려진 '365'의 원작 소설.
성인용 영화 '365'는 납치범과의 사랑이라는 내용 등으로 논란이 일었지만, 파격적 설정과 자극적 장면으로 화제가 됐다.

폴란드 작가 블란카 리핀스카의 소설은 자국에서만 150만부 이상 판매되고 해외 25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호텔에서 일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주인공 라우라가 시칠리아로 여행을 떠났다가 마피아 가문의 젊은 수장 마시모에게 붙잡히고, 자신과 365일을 보내달라는 요구를 받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다산책방. 484쪽. 1만6천500원.
▲ 변두리 로켓 고스트 = 베스트셀러 '한자와 나오키'로 유명한 일본 작가 이케이도 준의 소설.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변두리 로켓'과 후속작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에 이은 변두리 로켓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다.

우주로켓을 꿈꾸던 변두리 동네 중고기업 쓰쿠다 제작소의 10년 후를 그린다.

전작에서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쓰쿠다제작소에 또다시 찾아온 위기와 도전을 담았다.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지금까지 350만부 이상 판매됐으며, TV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김은모 옮김.
인플루엔셜. 344쪽. 1만5천8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