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연소시험 통과…10월 발사 '청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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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초 동안 실제처럼 검증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준비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한 누리호 1단 추진 기관 2차 연소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내달 3차 연소시험에 도전
이번 시험은 지난달 28일 수행한 1차 시험(30초)보다 더 긴 시간(100초) 이어갔다. 실제 발사 때처럼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통해 검증했다. 이번 시험으로 추진체가 엔진에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연소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확인했다.누리호 가장 아랫부분인 1단은 2단과 3단에 비해 엔진 추력이 크고 체계가 복잡해 개발이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꼽힌다. 1단은 75t급 액체엔진 4기가 묶여 있는 구조다. 4기의 엔진이 하나의 엔진처럼 동시에 점화되고 균일한 성능을 내야 발사체가 목표한 궤적에 따라 비행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3월 말 마지막 연소시험인 130초 연소에 도전한다. 최종 시험에도 성공할 경우 올 10월 예정된 누리호 1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FM) 제작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연소시험을 참관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음달 진행될 3차 연소시험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누리호 발사 전에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개발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올 10월 발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