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교사 백신 접종 시작…교육부 장관이 첫 접종

중국산 백신 도입…의료진 접종 때는 보건부 장관이 첫 번째
터키가 대면 수업 재개를 앞두고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터키 교육부는 24일(현지시간)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대면 수업 재개를 위해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지야 셀축 교육부 장관이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셀축 장관은 중앙 아나톨리아 초룸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사 백신 접종 기념식에서 가장 먼저 백신 주사를 맞았다.

셀축 장관은 "우리는 교사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나 역시 교사들과 함께 백신을 접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무런 문제 없이 대면 수업을 완벽하게 운영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학교가 안전하다는 인증을 받았고 우리 학교들은 준비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3월 1일부터 8학년(중학교 3학년)과 12학년(고등학교 3학년) 및 초등학생의 대면 수업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면 수업 재개 전 교사의 백신 접종을 위해 교사 125만9천 명의 명단을 보건부에 제출했다. 터키는 지난 달 14일부터 의료진과 노년층·장애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당시에도 파흐레틴 코자 보건부 장관이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했으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다음 날 백신 주사를 맞았다.
터키가 접종 중인 백신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만든 코로나백으로 현재까지 터키는 코로나백 1천3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도입했으며, 4월 말까지 1억 도스를 들여올 예정이다. 터키에서는 전날까지 전체 인구의 약 9%인 760만명이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가운데 125만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다만, 코로나백은 임상시험마다 예방효과가 50∼90%까지 들쑥날쑥해 효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 달 14일의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8천962명이었으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9천561명으로 현재까지는 백신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