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단일화 전 마지막 토론…박원순 비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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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단일화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후보 '제3지대' 후보 단일화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맞붙었다.
25일 열린 후보 단일화 2차 토론에서 두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 10년 시정의 가장 큰 문제점과 원인'을 묻는 질문에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의 10년은 정말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대표적으로 부동산 가격폭등과 서울의 경기침체"라며 "원인은 시정의 사유화, 개인화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권한으로 정치 조직을 만들고, 개인의 취미에 해당하는 일에 열중하다 보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안 후보는 서울의 경제 성장률을 전국 경제 성장률과 비교했다. "지역 내 총생산 지수를 뜻하는 GRDP가 2014년 경기도에 뒤진 이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경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졌다"며 "2020년 실업률이 전국 4.0%인데 서울은 4.6%로 최악이고, 청년 실업률은 두 배인 9.2%에 달한다"며 "매년 20만개 기업이 문을 닫는데 한 곳이 창업하면 두 곳이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금태섭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이 최초의 3선 시장이라 기대가 컸지만, 중반 이후 시민의 삶보다 정치적 욕심이 컸다"고 평가했다. 금 후보는 "박 전 시장의 3선 이후 수평적 소통이 사라졌고, 성폭력 사건이나 그 후에 벌어진 2차 가해도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이) 중반 이후에는 대권욕에 물든 서울시장에 지나지 않았다"며 "대권에 욕심을 가진 서울시장이 시정을 운영하면 이런 일이 또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겨냥한 발언도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에게 '김지은입니다' 책을 읽어봤는지 물으며 "당시 민주당 의원 중에 피해자를 위해 나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비판했다.금 후보는 "박영선 우상호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용기 내서 스스로 비판했다면 오거돈, 박원순으로 이어지는 권력형 성폭력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으로 TV토론이 제한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두 후보의 단일화 결과는 다음 달 1일 발표된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