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2차토론…'불통 논란' 격돌

금태섭 "안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불통"
안철수 "사실이라면 제 불찰, 반성한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의 2차 토론이 25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서 두 사람은 과거 '불통 논란'을 두고 격돌했다. 금 예비후보는 "안 후보가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 공동 대표였을 때 저는 당 대변인이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금 예비후보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찾아와 '김한길 대표실은 노크만 하고 자유롭게 드나들고 안에서 담배도 피우는데 안철수 대표실에 들어가려고 노크했더니 비서가 나와서 용건은 뭔지, 약속은 했는지 물었다. 당 대표가 이러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소연했다"며 "직접 겪은 일이어서 안 후보가 모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예비후보에게 "시의회 의원들과도 이렇게 하실 건가"라고 물었다.

안 예비후보는 "그 부분은 제가 잘 몰랐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다 제 불찰"이라며 "제가 인선한 비서실장이 그렇게 용건 있는 사람들을 막았다면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2015년에 민주당 사람들이 도저히 바뀔 수 없는 사람들이란 걸 알고 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했다"며 "그 이후 여러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안 예비후보는 "그런 과정에서 제가 어떤 점들을 잘못했는지 많이 반성했다"며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진정성을 갖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아마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토론은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의 마지막 토론이다. 다음 달 1일 제3지대 단일후보를 선출한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