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前윤리심판원 부원장, 만취해 대리기사 폭행

대리기사에 욕설하며 옆구리 때리고 귀 잡아당겨
출동한 경찰과도 몸싸움 벌이고 경찰차 발로 차
사건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부원장 출신 변호사가 만취 상태에서 대리 운전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변호사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설 연휴 기간이던 지난 13일 오후 8시 반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 여의도 소재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당시 만취상태였던 A씨는 운전 중인 대리기사 B씨에게 욕설하고 옆구리를 때리며 귀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됐다.

이후 A씨는 B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도 몸싸움을 벌이고, 경찰 차량을 발로 차는 등 소란을 피웠다.

지난 2018년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던 A씨는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 부원장으로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심판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의 비위에 대해 경고·당직자격정지·당원자격정지·제명 등 징계 여부 및 수위를 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