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봄은 온다…유통업계에 부는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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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百, 바람개비 나눠주며 희망 전해유통·식품업계가 3월을 앞두고봄 시즌 마케팅에 돌입했다.
▽ 롯데·갤러리아百, 골프용품·봄 신상 행사
▽ 카페·식품업계 봄 한정판 상품 선보여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전 지점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스티커와 함께 바람개비 키트를 나눠 준다. 상품 구매 고객은 금액과 상관없이 모두 바람개비 키트를 받을 수 있다. 백화점 매장 음악도 바꾼다. 신세계백화점은 봄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인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No.5', 무소륵스키의 '미술 전람회' 등을 매장에서 틀 예정이다.롯데백화점은 3월이 본격적인 골프 라운딩 시즌이라는 것을 고려해 골프용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잠실점은 오는 28일까지 골프웨어를 최대 80%, 골프용품을 최대 10% 할인 판매하는 'No.1 골프 페어'를 개최한다. 보그너·블랙앤화이트·엠유스포츠를 포함한 해외 직수입 브랜드 골프웨어는 40~6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나이키골프·아디다스 골프의 인기 골프화를 최대 60% 할인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봄 신상 의류를 선보인다. 갤러리아가 직접 운영하는 해외 패션 브랜드 편집숍 '지스트리트494'에서는 분홍색 원피스와 블라우스, 노란색 카디건과 니트 등 다양한 여성 의류 아이템을 선보인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설 연휴가 지난 뒤 화사한 색상의 봄 신상 의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올봄에는 화려한 꽃무늬 패턴이 들어간 옷과 다채로운 컬러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카페·식품업계 역시 봄을 상징하는 벚꽃 에디션 및 핑크톤의 MD(식품 제외 상품) 등을 선보이며 봄 마케팅에 나섰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봄 한정 음료인 '슈크림 라떼'를 다음달 15일까지 판매한다. 2017년부터 매년 봄 시즌에 맞춰 출시된 슈크림 라떼는 지난해 출시 12일 만에 판매 100만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슈크림 라떼는 봄을 상징하는 노란 색감이 특징"이라며 "이외에도 봄 시즌을 맞아 MD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빈코리아도 봄을 맞아 핑크와 화이트컬러의 텀블러와 머그를 선보였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미르(Miir)와 협업해 탄생한 커피빈 미르 텀블러는 지난 1월 화이트컬러의 32온스(946mL) 사이즈와 퍼플 컬러의 16온스(473mL) 용량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지난 23일부터 봄맞이 컬러인 핑크색 제품이 추가됐다.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봄 한정판으로 벚꽃 디자인을 적용한 '지라산수 벚꽃 에디션'을 판매한다. 상품은 500mL와 330mL 2종으로 출시된다. 라벨은 화사한 핑크톤으로 디자인됐으며, 흩날리는 벚꽃과 지리산 디자인이 추가됐다. 오리온은 봄 한정판 제품으로 '초코파이情 딸기블라썸', '다이제 딸기블라썸' 2종을 출시했다.
다이제 딸기블라썸은 1983년 다이제 출시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핑크빛 다이제'다. 통밀 비스킷 위에 딸기 스프레드를 발랐으며, 패키지는 봄을 떠올리게 하는 핑크빛으로 만들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2017년 국내 양산형 파이 중 처음으로 봄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며 "봄 한정판 파이에 그간의 노하우와 소비자의 의견을 담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