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부산 방문, 선거용 아닌 국가의 대계"

"동남권 메가시티는 대한민국 성공전략"
야당 "관권 선거…단호한 법적 조치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선상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청와대는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 방문을 두고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신공항은 선거용이 아닌 국가의 대계"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도 공식 입장을 밝혔고 그 입장이 그대로 유지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 동남권 메가시티는 대한민국의 성공전략"이라면서 "'동남권과 같은 성공사례가 다른 권역으로 퍼져나가면 우리가 꿈꾸던 다극화, 입체화된 국가균형발전시대로 나갈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전날에도 "부산 방문은 보궐선거와 무관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오래전에 결정된 행사"라고 밝힌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차질 없는 추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꾸준히 관련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11일 신년사에서도 초광역 지역균형 뉴딜을 강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신항 다목적 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나라호 선상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참석차 부산 가덕도를 찾았다. 그는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할 동남권과 메가시티 구축전략을 힘껏 뒷받침하겠다. 15년간 지체돼 온 동남권 신공항 사업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 계획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선거 개입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관권 선거의 끝판왕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선 선거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라면서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좌시하지 않고 단호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