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백신, 기회 오면 바로 맞아야…늦을수록 변이 위험"

"인간을 놓고 바이러스와 백신 간 벌어지는 경주"
"코로나19 백신, 여전히 중증을 막는 데는 좋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백신 공개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기회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파우치 소장은 25일(이하 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대로 백신을 맞을 수 있을 때 맞아야 한다"면서 "이것은 인간을 놓고 바이러스와 백신 간에 벌어지는 경주"라고 강조했다.그는 "백신 접종이 오래 걸릴수록 바이러스가 변이나 변형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바이러스는 자기복제할 기회를 주지 않는 한 변형될 수 없다"면서 "백신이 변이에는 효과가 덜할 수도 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중증을 막는 데 좋다"고 설명하면서 신속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조만간 존슨앤드존슨(얀슨) 백신을 추가로 승인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미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중이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2종을 확보한 것도 좋지만 3종은 당연히 더 좋다"며 "더 많은 선택지가 있을수록 좋다. 백신 공급량을 늘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약 6827만 회분이 접종됐다. 배포된 9167만 회분의 74%에 해당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