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특수단 수사결과 납득 못해"…재수사 촉구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특수단)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검찰에 재수사를 요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2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단의 무혐의 처분에 지난 15일 항고했고, 오늘 항고 이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무혐의 처리는 소극적인 수사와 부당한 법률해석을 통해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부당한 처분"이라며 "검찰은 무혐의 처분한 모든 사안을 즉시 재수사해 성역 없는 수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 국회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검 구성을 요청하고,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에는 대통령 기록물 등의 자료 확보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규명 약속을 지키려면 정부가 보유한 세월호참사 관련 문서를 사참위에 제한 없이 제출해야 한다"고 청와대 측에 촉구했다. 앞서 세월호 특수단은 지난 1월 기무사·국정원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 법무부·청와대의 검찰·감사원 외압 의혹 등 13개 의혹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