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특별하거나 불편한 느낌 없어"…울산 170명 접종(종합)

1호는 이동훈 달동길메리병원 부원장…요양병원 2곳, 종사자 자체 접종
"일반 주사 맞을 때와 전혀 차이가 없네요. "
울산에서도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접종 예정 시각인 오전 10시보다 10분가량 앞서 길메리요양병원 종사자 8명이 울산 남구보건소로 들어섰다.

울산 1호 접종자는 이동훈(62) 달동길메리요양병원 부원장이다. 이 부원장 등은 체온을 재고 보건소 의사로부터 건강 상태 등을 문진 받은 후 바로 옆 예방접종실로 들어갔다.

보건소 간호사가 전날 도착해 냉장고(2∼8도 유지)에 들어있던 백신을 꺼내 접종을 마쳤다.

이 부원장은 접종 후 "특별하거나 불편한 느낌은 없다"며 "모든 분이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서 코로나 발생 이전의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도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고 전문 의료진도 다 검증한 상태이니 시민은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진과 접종까지 1명당 3∼4분가량 걸렸다고 보건소 측은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다른 예방 접종과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아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보건소 2층에 마련된 대기 공간에서 15분가량 특이 반응 여부를 살핀 후 보건소에서 나왔다.

이날 울산에서는 총 170명이 접종을 마쳤다.

남구보건소에서 달동길메리요양병원 종사자 8명과 노블레스요양병원 종사자 2명 등 모두 10명이 백신을 맞았다.

또 북구 농소요양병원과 울주군 이손요양병원이 각각 20명과 140명의 의료진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했다.
울산에선 지난해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4일째 만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시는 향후 44개 요양병원과 37개 요양시설에 있는 5천522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이어간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을 시행하고, 의사가 없는 요양시설은 위탁 의료기관 촉탁의사나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방문해 접종한다.

백신 접종을 하는 접종센터는 중구 동천체육관, 남구 국민체육센터, 동구 전하체육센터,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울주군 국민체육센터와 남구통합보건지소 등 5개 구·군에 총 6곳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3월 15일부터 중구 동천체육관 접종센터가 운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