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까지 전국 신규확진 299명…전날 동시간대 대비 4명↑

244명 수도권·55명 비수도권 확진
27일 0시 기준 400명 안팎 예상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AZ)접종 첫 날인 26일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된 가운데 이날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신규 확진자는 2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295명보다 4명 많은 수치다. 이들 중 244명(81.6%)은 수도권, 55명(18.4%)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경기 115명, 서울 103명, 인천 26명, 전북 15명, 부산 9명, 대구·경북 각 6명, 강원 5명, 광주 4명, 울산·전남 각 3명, 충북 2명, 경남·충남 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세종·제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7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4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8명→416명→332명→356명→440명→396명→40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99명꼴로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거리두리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74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경기 화성시 플라스틱공장에서 총 25명이 확진됐고, 여주시 제조업체 관련 총 18명, 양주시 섬유공장에서 14명의 감염자가 각각 발생했다. 또 충남 아산시 건설업체에서 종사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북 보은군 주물공장에서도 8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250명)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단 플라스틱공장(189명) △부천시 영생교 및 보습학원(178명)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공장(192명) 등 앞서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