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하루 10만명 규모"

한동안 주춤했던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ANSA 통신에 따르면 정부 소속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의 도메니코 아르쿠리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22일부터 하루 10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에는 일일 백신 접종자 수가 역대 가장 많은 10만2천433명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백신 업체의 생산 차질 탓에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말 '공급 절벽'이 현실화하며 하루 접종자 규모가 2만 명 안팎까지 줄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백신 수급이 정상화하면서 접종자 수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올 2분기에만 이탈리아에 2천만 도스(1회 접종 분량)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혀 수급에 한층 여유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2월 2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탈리아에서는 24일까지 382만 명이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2회 접종을 마친 인원은 135만5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약 6천만 명)의 2.25%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