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전문가 "백신은 '게임체인저'…접종후에도 마스크는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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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바이러스 감염·중증 진행 억제 효과…최소 고령층·의료진 접종 마쳐야"
"마스크는 올해 필수…내년에도 한동안 착용해야"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시작으로 26일부터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지난해부터 1년이 넘도록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백신을 접종해야 그 효과가 드러날 수 있다고 봤다.
또 접종이 시작된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올해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도 준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팬데믹 상황서 '유행 통제' 하는 게임체인저…변이 억제에도 효과"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바이러스가 확산한 뒤에 이를 뒤쫓는 치료제보다, 확산을 근본적으로 막는 백신이 코로나 사태의 '게임체인저'라고 볼 수 있다"며 "어디에나 바이러스가 퍼진 팬데믹 상황에서 유행을 통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설 교수는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 자체로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며 "영국 등과 달리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를 차지하지 않은 국내 상황에선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면역을 형성하면 변이 바이러스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백신이 감염 자체를 줄이는 효과도 있지만, 중환자를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전파를 줄이는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요양병원·시설에서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점에 대해 "(취약) 환자들의 병세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그 밖에 의료 종사자들을 통한 전파를 줄이려는 목적"이라며 "접종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면 의료 체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해서 곧바로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으며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때까지는 일정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실제 현장에서는 한참 뒤에 전체 국민의 절반은 백신을 맞아야 '게임체인저'라는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최소 2분기까지 고령층과 의료진에 대한 접종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이어 "현재는 접종사업이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고령층과 의료진 등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고령층·의료진)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끝나야 거리두기 단계를 조금 완화해가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할 수 있겠지만, 그전까진 안심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 "올 연말까진 '일상'처럼 마스크 써야…경각심 풀어질까 우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가져올 감염 억제 효과를 대체로 낙관하면서도 그 기반에는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설 교수는 "올해는 통째로 계속 마스크 착용해야 하고, 내년에 접어들어서도 한동안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으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는 식으로 긴장감이 느슨해지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주면서 오히려 전파 양상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백신별로 2차 접종 완료 시점이 각기 다르고, 접종이 끝난 이후에도 2주 정도가 지나야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11월까지 전 국민이 접종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초기에 맞은 사람이 마지막 접종자가 접종하는 시점까지 면역이 지속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 교수도 "올 연말까지는 '일상'처럼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이제 백신도 맞았는데' 하면서 경각심이 풀어지는 게 우려된다"며 "날씨가 좋아지고, 학교도 대면 수업을 시작하고, 교회도 가고, 이런저런 접촉이 늘어나면 금방 확산세로 갈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 역시 "접종을 한다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고령자에 대한 접종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긴장을 푸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최소한 고위험 환자들이 접종을 마치는 시점까지는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연합뉴스
"마스크는 올해 필수…내년에도 한동안 착용해야"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시작으로 26일부터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지난해부터 1년이 넘도록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백신을 접종해야 그 효과가 드러날 수 있다고 봤다.
또 접종이 시작된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올해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도 준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팬데믹 상황서 '유행 통제' 하는 게임체인저…변이 억제에도 효과"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바이러스가 확산한 뒤에 이를 뒤쫓는 치료제보다, 확산을 근본적으로 막는 백신이 코로나 사태의 '게임체인저'라고 볼 수 있다"며 "어디에나 바이러스가 퍼진 팬데믹 상황에서 유행을 통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설 교수는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 자체로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며 "영국 등과 달리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를 차지하지 않은 국내 상황에선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면역을 형성하면 변이 바이러스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백신이 감염 자체를 줄이는 효과도 있지만, 중환자를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전파를 줄이는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요양병원·시설에서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점에 대해 "(취약) 환자들의 병세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그 밖에 의료 종사자들을 통한 전파를 줄이려는 목적"이라며 "접종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면 의료 체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해서 곧바로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으며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때까지는 일정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실제 현장에서는 한참 뒤에 전체 국민의 절반은 백신을 맞아야 '게임체인저'라는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최소 2분기까지 고령층과 의료진에 대한 접종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이어 "현재는 접종사업이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고령층과 의료진 등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고령층·의료진)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끝나야 거리두기 단계를 조금 완화해가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할 수 있겠지만, 그전까진 안심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 "올 연말까진 '일상'처럼 마스크 써야…경각심 풀어질까 우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가져올 감염 억제 효과를 대체로 낙관하면서도 그 기반에는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설 교수는 "올해는 통째로 계속 마스크 착용해야 하고, 내년에 접어들어서도 한동안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으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는 식으로 긴장감이 느슨해지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주면서 오히려 전파 양상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백신별로 2차 접종 완료 시점이 각기 다르고, 접종이 끝난 이후에도 2주 정도가 지나야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11월까지 전 국민이 접종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초기에 맞은 사람이 마지막 접종자가 접종하는 시점까지 면역이 지속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 교수도 "올 연말까지는 '일상'처럼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이제 백신도 맞았는데' 하면서 경각심이 풀어지는 게 우려된다"며 "날씨가 좋아지고, 학교도 대면 수업을 시작하고, 교회도 가고, 이런저런 접촉이 늘어나면 금방 확산세로 갈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 역시 "접종을 한다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고령자에 대한 접종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긴장을 푸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최소한 고위험 환자들이 접종을 마치는 시점까지는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