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양아치 같은 행동…文이 필요해서 살려준 것"

이규민 "문재인 정부는 전혀 그런 정부가 아니다"
사진=뉴스1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맹비난을 연이틀 이어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예의를 지키라"며 반발했다.

홍 의원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이런 행동은 최근 사회문제화된 학폭(학교폭력)처럼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문재인 후보와 지난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서라고 보여질 수도 있다"며 "문재인 후보를 지난 당내 경선 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고 보는가"라고 했다.

전날 홍 의원은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내가 보기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한다"며 "아직 쓸모가 있다고 판단돼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라고 저격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은 "국민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쓰는 선정적인 말이라도 기본적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이 의원은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라며 "국민의힘이 집권했을 때는 지은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전혀 그런 정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