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e오토포스' '이노빌트' 등 철강 브랜드 키운다

3新과 달리는 국대 기업들
수소차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강 ‘Poss470FC’가 포스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올해 친환경 철강솔루션을 앞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철강수요 위축 등 각종 리스크를 헤쳐나갈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한 공정 최적화 및 친환경 제품 확대 등으로 철강 사업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인 ‘e오토포스(e Autopos)’를 출범시켰다. 친환경성·협업시너지·미래 지향을 담은 혁신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포스코는 시장 요구에 맞는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과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사와 상생협력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용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제품과 이를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이용 솔루션까지 함께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앞서 포스코는 2019년 탄소중립과 수소사회 도래 등으로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차 판매 조직을 신설했다. 전기차, 수소차 등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지난해 600만 대에서 2030년 390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 소재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는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를 독자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자동차업계는 수소차 초기 개발 단계에선 카본계 분리판 소재를 사용했으나, 충격에 약한 단점과 경량화 및 소형화의 한계로 인해 금속분리판으로 전환이 이뤄졌다. 그러나 기존 금속분리판은 금속 소재에 높은 내부식성 및 전기전도성을 부여하기 위해 금속분리판에 금이나 카본물질, 질화물 등의 코팅을 했다.

이렇다 보니 제조 공정이 복잡해지고, 원가 상승 및 대량 생산 시 금속분리판 성능의 균일성 확보에 한계가 있어 수소차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Poss470FC는 이런 기술장벽을 극복하고 높은 제조원가의 장벽을 낮춤으로써 수소차 보급 및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는 홈페이지에 e오토포스 카테고리를 추가해 제품 소개와 고객 맞춤형 이용 솔루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오토포스를 사용하는 고객사와 친환경차용 제품을 공동개발하고, 국내외 전시회에 함께 참여하는 등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19년엔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출범시켰다. 혁신(Innovation), 가치(Value), 건설(Built)을 결합한 합성어다.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이용해 강건재를 제작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건설 전문가뿐 아니라 최종 이용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강건재 통합브랜드를 출범시킨 것이다.

이노빌트는 친환경성과 독창성을 담은 미래기술 혁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향후 포스코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이노빌트 제품 선정 시 저탄소 기술력 등 친환경 영역까지 확대하는 등 고객사들과 함께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