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엔지니어 경력자, 연봉 최대 1억5000만원 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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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월터스, 한국 채용시장 조사‘언택트 디지털 플랫폼.’
최준원 지사장 "머신러닝 인재들
취업난에도 회사 골라갈 수 있다"
영국계 글로벌 서치펌 로버트월터스코리아 최준원 지사장(사진)은 올해 채용시장 특징을 세 단어로 정리했다. 그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e커머스, 물류 자동화, 디지털 마케터, 앱 개발자,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반도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분야 인재 수요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로버트월터스코리아는 지난달 ‘한국의 채용시장 동향과 연봉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국인투자기업들이 경력자 채용 시 연봉 협상의 근거로 활용하는 자료다. 올해 조사의 특징은 ‘온라인 유통, 디지털 물류, 테크 인재 수요 급증’으로 요약된다.
로버트월터스 조사에 따르면 이 분야 경력자들이 이직 때 협상할 수 있는 연봉 수준은 e커머스 관리자급을 기준으로 최소 6000만원에서 최대 8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수요가 많아 10년 이상 경력의 클라우드 아키텍터(설계자)는 이직 시 최대 2억2000만원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 5~7년 경력을 지닌 AI 엔지니어는 최대 1억5000만원까지 협상 가능하다.
최 지사장은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영 상황에서도 AI와 머신러닝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재는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며 “이 분야의 5~12년차 관리자급은 극심한 취업난에도 회사를 골라 갈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최근 채용시장이 경력자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이직자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과거에는 회사를 수차례 옮긴 이직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했으나 지금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지사장은 ‘성공적 이직’의 조건에 대해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 첫 단추”라며 “본인의 성과를 객관화할 수 있다면 경력직 채용과 연봉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