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적자'에도…증권계 "비욘드미트, 주가 더 간다"

미국 식물성고기 제조업체 비욘드미트(BYND)가 4분기 큰 폭의 영업적자를 냈음에도 증권업계는 실적보다는 글로벌 외식업체와의 파트너십에 주목해야 한다며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비욘드미트는 작년 4분기에 매출 1억193만달러, 영업손실 2453만달러를 내며 작년 4분기(927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판매 및 관리비, 인건비가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재고 감가상각비와 충당금이 반영된 영향이다. 매출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7% 밑돌았다. 리테일 부문은 캐나다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작년보다 매출이 85% 증가했지만 기업간거래(B2B)인 푸드서비스 부문은 거래처 대부분이 소규모 체인점, 개인 식당, 호텔 등으로 이뤄져 54% 줄었다. 푸드서비스 부문의 매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대규모 영업 적자 발표에도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글로벌 외식·식품업체들과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비욘드미트는 1월 말 펩시코(PEP)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이어 2월 말에는 맥도날드(MCD)에 3년간 식물성 버거 패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피자헛, 타코벨 등 유명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얌브랜즈(YUM)는 제휴를 통해 비욘드미트의 식물성 고기를 이용한 비욘드프라이드 치킨, 피자토핑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9년 5월 상장한 뒤 비욘드미트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비욘드미트 주가는 대형 외식·식품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때 상승했다가 계약이 끝나면 그간의 상승폭을 반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이번에는 글로벌 대기업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연이어 체결했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