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앱에서 모바일 상품권 판다

우리은행 상품권 선물 기능도
신한은행 앱으론 음식 주문
우리은행이 스마트폰 앱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 지 한 달 만이다.

우리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원(WON)뱅킹에서 ‘우리제로페이’ 메뉴를 신설해 제로페이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등이 판매 대상이다. 원뱅킹 앱에서 상품권을 사면 최대 10% 할인해 준다. 지인들에게 모바일상품권을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울교육청에서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제로페이 입학 준비금을 포인트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이를 은행 앱에 간편하게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은 지난달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도 시작했다. 주요 대형 병원을 이용했을 때 진단서나 영수증 등 별도 서류를 발급받지 않아도 우리은행 앱에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제휴 병원이 아니더라도 증빙 서류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전달하면 보험금이 들어온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앱 내 미성년자 계좌 조회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다.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 특례를 받아 은행 앱에서 ‘배달의 민족’처럼 음식을 주문하는 기능을 선보기로 했다. 은행마다 부동산 서비스나 쇼핑 기능 등도 속속 앱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도입에 따라 오는 8월부터는 은행 앱에서 모든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오전에 네이버 쇼핑 등에서 물건을 구매한 내역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은행 앱 등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