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민족대표 중 유일한 옥사 양한묵 선생 재조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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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지난해 생가복원·기념관 조성 이어 기념공원 추진 "독립을 계획하는 것은 조선인의 의무이다. "
1919년 3·1운동에 민족대표로 서명, 일제에 체포된 지강 양한묵 선생은 일본인 검사의 심문에도 항일 독립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서대문 감옥에 수감된 선생은 모진 고문 끝에 그해 5월 16일 순국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유일한 옥사였다. 양한묵 선생은 186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19세에 외가가 있는 화순 능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거주한 옥천면 영신마을은 제주양씨 집성촌으로 선생이 어린 시절 공부했던 서당 '소심제'와 선조를 모신 '덕촌사'가 있다.
7살에 천자문을 모두 익힐 정도로 총명하고, 젊은 시절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던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이는 동학(천도교) 입교와 함께 독립운동에 한평생을 바치게 되는 시초가 됐다. 해남군이 양한묵 선생의 독립정신을 재조명하고, 선생의 발자취를 후대의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2019년 선생의 고향인 영신마을에 생가를 복원하고 선생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기념관을 조성했다.
복원된 생가는 60㎡로 안채와 사랑채를 비롯해 당시 농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와 우물, 기존 생가터에 있던 수령 150년의 감나무 등을 보존했다. 서대문 감옥을 축소해 지은 81㎡ 면적의 기념관은 양한묵 흉상, 독립선언서 사본, 영상 화면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생가와 기념관 일원에는 무궁화동산이 조성돼 매년 광복절 즈음이면 무궁화꽃이 만개하는 특별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해남군은 기념관 주변 기반 정비와 함께 전시물을 확충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상시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용을 돕고 있다.
올해는 청소년 대상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3·1운동 기념공원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 양한묵 생가 일원을 명실상부한 전남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역사관광·교육 코스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일 "양한묵 선생은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3·1운동 민족대표로 참여해 옥고를 치르다 돌아가신 분으로 후대에 큰 뜻을 널리 알리고, 이어갈 수 있도록 선양사업과 함께 역사체험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919년 3·1운동에 민족대표로 서명, 일제에 체포된 지강 양한묵 선생은 일본인 검사의 심문에도 항일 독립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서대문 감옥에 수감된 선생은 모진 고문 끝에 그해 5월 16일 순국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유일한 옥사였다. 양한묵 선생은 186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19세에 외가가 있는 화순 능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거주한 옥천면 영신마을은 제주양씨 집성촌으로 선생이 어린 시절 공부했던 서당 '소심제'와 선조를 모신 '덕촌사'가 있다.
7살에 천자문을 모두 익힐 정도로 총명하고, 젊은 시절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던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이는 동학(천도교) 입교와 함께 독립운동에 한평생을 바치게 되는 시초가 됐다. 해남군이 양한묵 선생의 독립정신을 재조명하고, 선생의 발자취를 후대의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2019년 선생의 고향인 영신마을에 생가를 복원하고 선생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기념관을 조성했다.
복원된 생가는 60㎡로 안채와 사랑채를 비롯해 당시 농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와 우물, 기존 생가터에 있던 수령 150년의 감나무 등을 보존했다. 서대문 감옥을 축소해 지은 81㎡ 면적의 기념관은 양한묵 흉상, 독립선언서 사본, 영상 화면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생가와 기념관 일원에는 무궁화동산이 조성돼 매년 광복절 즈음이면 무궁화꽃이 만개하는 특별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해남군은 기념관 주변 기반 정비와 함께 전시물을 확충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상시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용을 돕고 있다.
올해는 청소년 대상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3·1운동 기념공원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 양한묵 생가 일원을 명실상부한 전남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역사관광·교육 코스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일 "양한묵 선생은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3·1운동 민족대표로 참여해 옥고를 치르다 돌아가신 분으로 후대에 큰 뜻을 널리 알리고, 이어갈 수 있도록 선양사업과 함께 역사체험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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