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주택' 들고 여의도에 뜬 이재명…여야 의원 문전성시

경기도 의원 초청 정책협의회…국힘 송석준·정의 심상정도 참석
김남국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본주택 공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약 5주 만에 다시 여의도를 방문해 의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정책 브랜드 중 하나인 '기본주택' 세일즈에 나섰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행사장은 여야 의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지사는 3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경기도 지역구인 여야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지사는 "공정한 질서를 위한 제1의 길은 경제적 풍요를 구성원들 모두가 최소한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도입에 성공한 시한부 지역화폐 방식의 재정 지출로 소비를 늘리고, 이에 따라 수요가 늘고 생산이 늘고 투자·고용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기본주택도, 포용금융을 통한 기본금융·기본대출도 선순환을 위한 경기도의 대책"이라며 "기본주택을 가능하게 하는 입법화, 포용금융·기본금융을 위한 법 제정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김남근 변호사가 경기도 기본주택 정책이 성공하기 위한 요건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변호사는 기본주택이 기존 공공임대 정책의 통합적 개혁이 돼야 한다며 재정·도시계획·법제도 등을 포함하는 종합 대책을 주문했다.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기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비공개 행사에서도 이 지사는 3기 신도시에 기본주택을 적용하기 위해 국회에서 뒷받침해달라고 요청했다.

참석한 의원들은 자금 확보 등 구체적인 방안을 질의하고, 국토부·LH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주문했다.이 지사가 여의도를 방문한 것은 지난 1월 26일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 이후 약 5주 만이다.

당시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는데, 이날은 현역 의원만 30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해 차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지사의 위상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조정식 안민석 정성호 김경협 윤후덕 김영진 소병훈 송옥주 박정 김한정 백혜련 정춘숙 강득구 의원 등이 현장을 찾았다.

국민의힘 송석준,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대표와 가깝다는 광주의 소병훈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이 지사에게 정책 제안서나 현안 지원 요청서를 전달하기도 했다.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은 새벽 4시에 일찍 일어나 기본주택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며 "오전에 착실하게 공부하고, 오후에는 광교에 있는 기본주택 홍보관에 들러 어떤 정책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