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일 창업인 대표 "소상공인에 상권분석 해드려요"
입력
수정
지면A18
월 1000명씩 가입자 늘어“스타트업 최초로 소상공인 예비창업자를 위한 상권분석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창업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
폐업률 낮춰 경기활성화 기여"
장하일 창업인 대표(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업인은 지도 위에 유동인구 정보, 매출 등 상권 정보를 간편하게 제공하는 정보기술(IT) 플랫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5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창업인은 약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5000여 명으로, 최근에는 매월 1000명씩 빠르게 늘고 있다. 장 대표는 “코로나19에도 창업에 나서는 예비창업자 수는 꾸준한 만큼 창업인 서비스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창업인은 식음료 프랜차이즈 회사의 데이터와 KT상권분석 데이터 등을 활용해 상권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비창업자는 선호하는 창업 분야, 자본금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특정 지역에 적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추천받을 수 있다. 장 대표는 “예비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칭 기능에만 머물렀던 창업지원 서비스를 상권분석 기능을 통해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창업자·프랜차이즈본사 간 정보비대칭 문제, 부실한 공공데이터 및 서비스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살아남기엔 다소 척박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년 창업점포 10개 중 절반 이상은 문을 닫는다”며 “상권·입지 분석을 근거로 매칭을 지원하면 자연스럽게 폐업률이 낮아지고, 자영업 경기 활성화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대학시절 마케팅 회사를 꾸리며 처음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마케팅 역량을 시험할 목적으로 두세 평 남짓의 주스 가게를 창업했고, 이 주스 가게를 수도권 일대 25개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회사 아메리칸트레이로 키워냈다. 그는 “예비창업자를 500명 정도 인터뷰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상권 정보 등 마케팅 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절실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창업인은 오는 4월 상권분석 기능을 한층 강화한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