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정의용에 "대통령 만나게 해달라"…'ICJ행'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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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사죄하면 용서해줄 수도 있다"…정의용, 면담주선 요청에 "최선 다하겠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정 장관을 면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는 게 제 부탁이었다"면서 "조만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만나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설득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다루자고 얘기하겠다고 이 할머니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이 할머니는 전했다.그는 "저로선 급하다.
세월이 저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절박한 마음에서 이렇게 와서 하소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장관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면서 "죄가 있으면 죄(죗값의 의미로 보임)를 받아야 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이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사죄조차 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간만 허비하기보다는 '중립지대'인 ICJ에서 결론 내고 싶다는 의지로 보인다.
ICJ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루려면 한국과 일본 모두 이에 동의해야 한다.
이 할머니는 또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망언"이라고 부른 뒤 "그 교수도 (ICJ에) 끌고 가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법으로 끌고 가서 올바른 판단을 받아 사죄를 받아야 한다.
저는 백번 천번 이야기를 해도 사죄다.
사죄받으면 용서해줄 수도 있다.
그래도 그것으로 끝을 안 낸다"면서 한일 학생 교류를 통해 일본 학생들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면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내외 인식 제고 과정에서 이 할머니의 공헌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정 장관은 또 ICJ 회부 방안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는 정부 입장을 거듭 설명한 뒤 "앞으로도 피해자분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해결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일본을 ICJ에 제소할 것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을 만나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설득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다루자고 얘기하겠다고 이 할머니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이 할머니는 전했다.그는 "저로선 급하다.
세월이 저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절박한 마음에서 이렇게 와서 하소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장관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면서 "죄가 있으면 죄(죗값의 의미로 보임)를 받아야 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이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사죄조차 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간만 허비하기보다는 '중립지대'인 ICJ에서 결론 내고 싶다는 의지로 보인다.
ICJ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루려면 한국과 일본 모두 이에 동의해야 한다.
이 할머니는 또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망언"이라고 부른 뒤 "그 교수도 (ICJ에) 끌고 가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법으로 끌고 가서 올바른 판단을 받아 사죄를 받아야 한다.
저는 백번 천번 이야기를 해도 사죄다.
사죄받으면 용서해줄 수도 있다.
그래도 그것으로 끝을 안 낸다"면서 한일 학생 교류를 통해 일본 학생들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면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내외 인식 제고 과정에서 이 할머니의 공헌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정 장관은 또 ICJ 회부 방안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는 정부 입장을 거듭 설명한 뒤 "앞으로도 피해자분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해결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일본을 ICJ에 제소할 것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