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올 1분기 기점으로 성장세 회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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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분석IBK투자증권은 3일 대원제약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적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올해부터는 예년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085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9%, 32.5% 늘었다. 순이익은 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문경준 연구원은 “2015년부터 매년 10%의 성장세를 이어왔던 대원제약의 매출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며 “병의원 내원환자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주력인 호흡기계 품목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계 매출 비중은 2019년 20.1%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15.0%까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문 연구원은 “올해는 호흡기계 품목을 포함한 기존 대표 품목에서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는 투베로 아카브가 새롭게 매출로 인식되면서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원제약은 지난해 12월 보령제약과 아카브와 투베로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아카브와 투베로는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에 고지혈 치료제를 추가한 복합제다. 보령제약이 연간 1000억원 이상 판매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 올해 초부터 아카브와 투베로 공급이 시작되면 대원제약은 올해 150억원 이상 매출이 늘 것으로 문 연구원은 판단했다.이와 함께 진천 신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비용 효율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문 연구원은 “대원제약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진천 신공장에서 코대원포르테, 코대원S 등 대표 품목들을 주력 생산한다는 전략”이라며 “진천 신공장의 내용액제 생산능력(CAPA)은 연간 5억8000만포 규모, 제조 용량은 40t 이상으로, 스마트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물량 증가에 따른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위탁생산(CMO) 사업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CMO사업 매출은 2012년 200억원에서 2019년 479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히 늘었다”며 “진천 신공장의 여유 CAPA를 활용해 CMO사업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