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 올해 저평가 근거 해소…기술이전 모멘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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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분석신한금융투자는 3일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올해가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발표와 협력사들의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술이전에 대한 동력(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동건 연구원은 “올해 레고켐바이오는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근거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 상반기 중에 ‘LCB14’의 첫 임상 결과가 발표되고, 하반기에는 작년 기술이전한 협력사들 중 최소 두 곳이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복성제약에 기술이전한 ‘HER2’ ADC(LCB14)의 임상 1a상은 순항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a상은 최고 투여 용량에서까지 용량제한독성(DLT)을 확인하는 임상이다. 그는 “향후 계획한 용량까지 DLT가 관찰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용량 증대를 통해 DLT가 관찰되는 용량을 확인할 예정이며, 이 경우 상반기 중 LCB14에 대한 1a상 중간결과 공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ADC 신약 개발이 저조했던 주된 이유는 독성에 따른 안전성 이슈에 따른 것으로, 이에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이 ADC 신약 개발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크다”며 “임상 1a상 중간결과를 통해 경쟁력 있는 안전성 결과를 발표하면, 파이프라인 가치 부각과 함께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의 재평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ADC 물질 및 플랫폼에서의 기술이전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또 “회사는 올해부터 직접 임상 1상을 수행해 높은 가치에서의 기술이전을 위한 후보물질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레고켐바이오가 저평가가 됐던 것은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이 이뤄지는 만큼 계약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기술이전 이후 임상에서의 성과가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이 부분들이 모두 해소될 전망으로, 플랫폼 가치 부각 및 풍부한 모멘텀을 감안한다면 현 주가에서의 주가 상승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