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조병규·지수…연이은 학폭 의혹에 KBS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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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계에 따르면 JTBC 'SKY 캐슬'에 이어 OCN '경이로운 소문'까지 드라마가 연타석으로 홈런을 치면서 주목받은 배우 조병규는 기세를 몰아 '국민 MC' 유재석과 KBS 2TV 새 예능 '컴백홈'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롯한 학폭 의혹이 소속사의 강력한 대응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KBS는 결국 '출연 보류'를 선택했다.
KBS는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지만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OCN '경이로운 소문' 역시 시즌2 제작을 예고했지만, 현재로서는 착수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드라마 '디어엠'은 여주인공으로 나선 박혜수가 학폭 의혹에 휩싸이면서 편성이 연기됐다.
박혜수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법정 공방에 접어들면서 일정을 강행할 수 없게 됐다.
KBS는 드라마 편성도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미루기로 하면서 "출연자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컴백홈'과 '디어엠' 일정 연기를 결단하면서 수습 국면에 들어서는가 했던 KBS는 시청률 두 자릿수에 근접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주연 지수의 학폭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곤경에 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피해 주장 사례는 광범위한 언어·물리적 폭력이라 지금껏 나온 연예인 학폭 의혹 중 수위가 가장 심각하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도 여러 명이라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정리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KBS와 드라마 제작사도 같은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