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져가서 안 돌려준 305억…AI로 찾아냈다

300억원 이상의 미환급 세금이 인공지능(AI) 세금신고 서비스인 '삼쩜삼'을 통해 세납자에게 돌아갔다.

AI 세무회계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의 누적 환급액이 305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나온 삼쩜삼은 5년간 쌓인 미환급세금을 온라인으로 조회해 돌려주는 서비스다. 삼쩜삼의 누적 환급액은 지난 1월 175억원을 넘겼다. 한달여만에 75% 늘어난 셈이다. 삼쩜삼을 통해 환급받은 세납자는 86만명에 달한다. 1인당 평균 12만5000원의 납세액을 돌려받았다.
미환급세금은 개인이 찾아내기 어려운 쌈짓돈이다. 세무 지식이 부족하면서 세무사를 고용하기에도 부담이 있어서다. 연말정산이 어려운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 이직자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전문 세무시장에서 소외된 개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삼쩜삼은 이런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동시에 세무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삼쩜삼은 클릭 몇 번으로 돌려받을 세금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용자 분들의 수요를 세밀하게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자비스앤빌러즈는 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