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첫 마을재난지원금 지급…추동리 마을회 78가구에 25만원씩

강원 횡성군은 횡성읍 추동리 마을회가 지역 마을 최초로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월 14일 추동리 임원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주민에게 그동안 모아온 마을 기금을 사용해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이어 같은 달 28일 마을회 임시 총회를 열어 확정했다. 지급 대상은 추동리에 주소를 두고 마을회에 가입한 세대로, 추동리 반장들이 실제 거주 여부 등을 확인하고 확정한 78세대이다.

횡성사랑카드로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할 예정이다.

추동리 마을회는 금융기관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달 초 주민들이 발급받아 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급 규모는 가구당 25만원 씩 모두 1천950만원으로 10% 캐시백 금액까지 고려할 경우 2천145만원이다.

장완택 추동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마을 내 고령자들이 많고 모두가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 판단돼 마을 기금을 자체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환 횡성읍장은 "추동리 마을회 구성원들이 화합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횡성 최초로 추진하는 마을재난지원금 지급이 지역사회에 희망 바이러스가 되어 퍼져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