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제로' 목표…소방청, 현장 안전관리 대책 마련

소방서장 감독 책임 강화하고 소방활동 안전관리 법률 제정
지난해 순직 2명·현장대원사고 420명…10년간 위험직무순직 49명
소방청은 올해 소방공무원 순직 사고 '제로'(ZERO) 달성과 안전사고 50% 감축을 위해 소방공무원 현장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위험직무순직 소방공무원은 총 49명이다.

해마다 소방관 5명가량이 위험직무 수행 중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위험직무 순직은 2명이었다. 작년을 제외하면 2016년 2명, 2017년 2명, 2018년 7명, 2019년 9명 등 최근 수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현장대원 사고도 2016년 260명, 2017년 288명, 2018년 423명, 2019년 533명 등으로 늘어나다 작년에는 420명으로 줄었다.

2019년까지 순직·사고 인원이 증가한 데에는 2018년 구조활동 중 교통사고와 2019년 소방헬기 추락사고 등 대형 순직사고가 영향을 미쳤다고 소방청은 분석했다. 이에 소방청은 올해 순직 소방관이 1명도 발생하지 않고 안전사고는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소방관서장의 안전관리 감독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법에 담아 현장활동대원의 안전을 폭넓게 보장하고, 현장 소방활동 안전관리 법률을 제정하는 등 안전관리 정책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한 소방본부 단위까지 작성하던 안전계획을 올해부터 소방서까지 확대해, 소방서 단위로 세부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교육·훈련과 현장대응도 강화된다.

현장대원 사고가 발생한 경우 조사결과를 전국에 전파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분야별 소방활동 및 훈련계획 작성 시 위험성을 따지는 '안전영향평가'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수난사고와 소방헬기 사고 안전대책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해 생체신호 실시간 추적시스템을 개발·보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서 현장안전점검관이 다른 소방서 안전관리를 릴레이 방식으로 컨설팅하는 '자율안전 컨설팅'도 실시한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꾸준히 감소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정책 및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