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 '에이프릴' 이나은 줄줄이 손절…"엄중한 상황 고려"

이나은, 게보린 소프트 광고 모델
에이프릴 왕따 주동에 학폭 의혹까지 불거져
동서식품 이어 삼진제약도 광고 중단
이나은/사진=한경DB
에이프릴 이나은의 게보린 광고도 삭제됐다.

3일 삼진제약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선제적 차원에서 광고 중단 조취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 계약기간은 아직 남아있지만, 진행 여부에 대해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나은은 지난해 삼진제약에서 생리통 전용을 만든 신제품 게보린 소프트 모델로 발탁됐다. 삼진제약 측은 이나은의 모델 기용 후 SNS를 개설하고, 유튜브 브이로그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사진=유튜브 삼진제약 채널 캡처
이나은은 2015년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했다. 돋보이는 미모로 연기 활동을 병행했던 이나은은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에 이어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10대들의 지지를 받으며 단숨에 청춘 스타로 등극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출연도 확정지은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에이프릴 전 멤버였던 이현주가 팀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고, 그 주모자로 이나은이 언급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이나은이 학창시절 친구들을 괴롭히고, 이간질하며 '학폭'을 했다는 폭로 글도 여럿 등장했다. '사실무근' 이라는 소속사의 해명에도 이현주의 남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이프릴 멤버들의 괴롭힘으로 이현주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이나은에게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이나은이 과거에 했던 발언 하나하나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이나은에 대한 여론을 수렴해 선제적 차원에서 그를 모델로 기용했던 기업들이 광고 콘텐츠들이 비공개로 전환되고 있다. 삼진제약에 앞서 동서식품도 이나은이 모델로 등장한 광고를 모두 중단했다.

청춘소주 브랜드 모델로 이나은을 기용했던 무학 역시 "(모델) 활동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