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카페 '비트'의 변신…무인 편의점까지 도전한다

달콤커피 계열회사 비트코퍼레이션의 유통 도전
커피 음료 나오는 시간 대거 줄인 새 로봇카페 선보여
"식품, 잡화 파는 로봇 편의점 '비트박스' 연말까지 100개 낼 것"
커피전문점 '달콤커피'를 운영하는 다날그룹이 '로봇'을 활용한 유통 신사업에 도전한다. 로봇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비트카페를 전국 100곳에 설치한 데 이어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날그룹의 로봇사업 계열사인 비트코퍼레이션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로봇카페 '비트3X'와 무인 잡화점 '비트박스'를 선보였다. 비트코퍼레이션이 행사에서 공개한 로봇은 이전 모델보다 주문 편의성을 강화했다. 음료 추출구를 2개에서 6개까지 늘려서 동시간대에 몰려드는 주문을 효과적으로 처리한다. 로봇 관리인이 직접 원두 잔량을 체크했던 이전 방식과 달리 로봇 스스로 다 쓴 원두찌꺼기를 비워내고 새 원두를 충전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뒷받침되면서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가 언제인지도 예측할 수 있다.
비트박스 모델을 기자간담회에서 시연하고 있다. 비트코퍼레이션 제공
성능이 강화된 로봇으로 다른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커피음료 제조를 비롯해 유기농샐러드, 베이커리, 음료, 마스크, 캠핑용품 등 20개 제품을 판매하는 무인 매장 비트박스를 이달 말 경기 판교에서 처음 선보인다. 매장 규모는 50㎡정도다. 매장 재고는 비트3X 로봇이 스스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비트코퍼레이션은 판교점을 비롯해 다음달 말까지 서울 롯데월드, 강일동, 세종, 대전 등 6곳에 비트박스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지성원 대표는 “연말까지 100개 매장을 추가 개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의 로봇카페가 특수상권에 로봇카페를 직영하거나 로봇 단말기를 판매하는 B2B(기업 간 거래)에 집중됐다면 비트박스는 본격적인 B2B(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주요가 급증한 가운데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