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시비가 붙은 시민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폭행)로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A 경정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 경정은 지난달 23일 제주 시내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하던 중 말다툼을 하게 된 다른 좌석의 시민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경정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뒤에야 싸움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A 경정은 또 시비가 붙기 전 방문한 다른 식당에서 직원 5명과 함께 식사하는 등 방역수칙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 현직 경찰은 성매매와 성추행으로도 물의를 빚었다.
서귀포경찰서 소속 B 경장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약식 기소됐다.
B 경장은 같은 해 1∼5월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 성매매한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 경장의 직위를 해제했으며, 향후 형사처분이 이뤄지면 징계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
서귀포경찰서 소속 C 경위는 올해 초 술자리에서 부하 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현재 감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D 경위는 지난해 9월 부하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해임됐다가 이의 신청을 통해 강등 처분을 받았다. 도경찰청 소속 E 경정은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청 감찰을 받고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E 경정은 유치장에 수감된 조직폭력배 두목을 특별 면회한 혐의(직권 남용)로 이달 중순께 불구속기소 됐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G 순경은 지난달 23일 주취자 간 말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유튜버가 자발적으로 경찰차에 탑승한 후 되레 "왜 자신을 가뒀냐"고 하자, "진짜 가두는 게 뭔지 보여드릴까요?"라고 답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G 순경은 계속해서 억지 주장을 펼치는 유튜버에게 감금의 정의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언행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편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각종 범죄와 관련해 징계를 받은 제주지역 경찰관은 모두 48명으로 집계됐다.